커피 초보도 OK! 믹서기로 원두 갈기, 생각보다 엄청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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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신선한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전용 커피 그라인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갑자기 원두를 갈아야 하는데 그라인더가 없다거나, 여행지에서 혹은 비상 상황에서 급하게 커피를 내려야 할 때, 집에 있는 블렌더(믹서기)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용 그라인더만큼 완벽한 분쇄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원두를 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믹서기로 원두를 쉽고 효율적으로 갈아내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왜 블렌더로 원두를 갈아야 할까요?
  2. 블렌더 사용, 과연 괜찮을까?
  3. 원두 믹서기로 갈기: 준비물
  4. 원두 믹서기로 갈기: 단계별 완벽 가이드
    • 1단계: 원두 준비 및 계량
    • 2단계: 블렌더에 원두 넣기
    • 3단계: 적절한 블렌딩 기술
    • 4단계: 원하는 분쇄도 확인
  5. 블렌더로 분쇄 시 유의사항 및 팁
    • 적은 양부터 시작하기
    • 펄스 기능 활용하기
    • 열 발생 최소화하기
    • 균일한 분쇄도를 위한 팁
    • 올바른 보관법
  6. 사용 후 블렌더 관리 및 청소
  7. 마무리하며: 언제 블렌더를 사용할까?

1. 왜 블렌더로 원두를 갈아야 할까요?

매일 아침 향긋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상 집에 커피 그라인더가 없는 상황은 의외로 흔합니다. 처음 커피에 입문하면서 부담 없이 원두를 즐기고 싶을 때, 갑작스러운 여행지에서 그라인더 없이 원두를 구매하게 되었을 때, 혹은 기존에 사용하던 그라인더가 고장 났을 때 등 다양한 비상 상황에서 블렌더는 당신의 커피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임시방편이 됩니다. 이미 주방에 블렌더가 있다면 추가적인 도구 구매 없이 바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프렌치프레스나 콜드브루처럼 비교적 굵은 분쇄도를 요구하는 추출 방식이라면 블렌더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블렌더 사용, 과연 괜찮을까?

블렌더로 원두를 가는 것이 ‘괜찮다’고 말할 수 있지만, 몇 가지 한계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렌더는 칼날을 이용해 재료를 잘게 부수는 방식이므로, 원두를 균일한 크기로 분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매우 고운 미세 가루(미분)와 함께 굵은 덩어리들이 섞여 나오게 됩니다. 분쇄 입자의 불균일성은 커피 추출 시 과소 추출과 과다 추출이 동시에 발생하여 맛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는 단점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블렌더의 고속 회전은 마찰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은 원두의 섬세한 향미 성분을 손상시키고 커피의 맛을 변질시킬 수 있습니다. 블렌더 칼날이 원두를 ‘절단’하기보다는 ‘파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용 그라인더가 원두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라인더가 없을 때 임시로 사용하거나 특정 추출 방식(예: 프렌치프레스, 콜드브루)에는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블렌더로 갈아낸 커피의 한계를 이해하고, 기대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입니다.

3. 원두 믹서기로 갈기: 준비물

믹서기로 원두를 갈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간단하죠.

  • 신선한 통원두: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필요한 양만큼만 준비하세요.
  • 깨끗하고 마른 블렌더(믹서기): 블렌더 내부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원두가 눅눅해져 분쇄가 어렵고 고르게 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칼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주의 깊게 다루세요.
  • 고운 체 (선택 사항): 분쇄된 원두의 미분을 걸러내어 좀 더 균일한 분쇄도를 얻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베이킹에 사용하는 체나 주방용 고운 체면 충분합니다.
  • 밀폐 용기 (선택 사항): 분쇄된 원두를 잠시 보관해야 할 경우 필요합니다.
  • 청소용 브러시 또는 스푼: 블렌더 내부에 남은 원두 가루를 긁어내거나 청소할 때 사용합니다.

4. 원두 믹서기로 갈기: 단계별 완벽 가이드

이제 본격적으로 믹서기를 이용해 원두를 가는 방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원두 준비 및 계량

가장 먼저, 신선한 통원두를 준비합니다. 블렌더로 원두를 갈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가는 것입니다. 원두는 분쇄되는 순간부터 공기, 습기, 빛, 열에 노출되어 빠르게 산화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가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략 1회 추출량(예: 커피 한두 잔 분량인 20~40g)을 기준으로 시작하여, 블렌더가 너무 꽉 차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원두의 양이 너무 적으면 칼날에 제대로 닿지 않아 분쇄가 어렵고, 너무 많으면 균일하게 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블렌더 용량의 1/4에서 1/2 정도를 채우는 것이 적당합니다.

2단계: 블렌더에 원두 넣기

블렌더 용기가 깨끗하고 완전히 말라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원두가 뭉치거나 달라붙어 분쇄가 제대로 되지 않고, 눅눅한 상태로 갈리면 향미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준비된 원두를 블렌더 용기에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원두가 칼날 주변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약간 흔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3단계: 적절한 블렌딩 기술

이 단계가 블렌더로 원두를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핵심은 바로 “펄스(Pulse)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연속으로 블렌더를 작동시키지 마세요.

  • 짧게, 짧게 펄스!: 블렌더의 뚜껑을 단단히 닫고, 펄스 기능을 사용하여 1~3초 정도 짧게 끊어서 작동시킵니다. 이 짧은 작동은 원두가 칼날에 닿아 분쇄될 시간을 주면서도, 과도한 열 발생을 막고 원두가 바닥에 너무 많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합니다.
  • 흔들고 다시 펄스!: 몇 번 펄스 작동을 시킨 후, 블렌더의 전원을 끄고 용기를 살짝 흔들어주거나 테이블에 가볍게 두드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갈리면서 용기 벽이나 바닥에 달라붙은 원두 가루들이 다시 칼날 주변으로 내려와 고르게 섞이게 됩니다. 뚜껑을 열어보고 뭉쳐있는 원두를 스푼으로 살짝 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반복 또 반복: 원하는 분쇄도에 도달할 때까지 ‘펄스 작동 – 흔들기 또는 저어주기’ 과정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굵게 갈리다가 점차 고와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속 작동은 원두에 심각한 마찰열을 가해 향미를 손상시키고, 과도한 미분 발생으로 쓴맛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4단계: 원하는 분쇄도 확인

반복적인 펄스 작업을 통해 원하는 분쇄도에 도달했는지 확인합니다.

  • 육안 확인: 블렌더 뚜껑을 열고 원두 가루의 입자 크기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 손으로 만져보기: 약간의 원두 가루를 손가락으로 집어 비벼보면서 입자의 거칠기나 고운 정도를 느껴봅니다.

분쇄도에 따른 용도:

  • 굵은 분쇄 (프렌치프레스, 콜드브루): 마치 굵은 소금이나 거친 빵가루 같은 질감입니다. 블렌더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분쇄도입니다.
  • 중간 분쇄 (핸드드립, 모카포트): 모래알 정도의 질감입니다. 블렌더로 이 정도의 균일도를 얻기는 쉽지 않지만, 펄스 기능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미분이 많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 가는 분쇄 (에스프레소): 밀가루처럼 고운 질감입니다. 블렌더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분쇄도의 균일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블렌더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만약 너무 굵게 갈렸다면 펄스 작업을 몇 번 더 반복하고, 너무 곱게 갈렸다면 다음번에는 펄스 시간을 줄이거나 횟수를 줄여봅니다. 미분이 너무 많다면 고운 체를 이용해 걸러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5. 블렌더로 분쇄 시 유의사항 및 팁

블렌더로 원두를 더 효과적으로 갈기 위한 몇 가지 추가적인 팁과 유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적은 양부터 시작하기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원두를 갈려고 하지 마세요. 소량(20~40g)씩 갈아내는 것이 분쇄도를 훨씬 더 잘 제어할 수 있고, 블렌더 칼날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여줍니다. 여러 번에 나누어 가는 것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합니다.

펄스 기능 활용하기

앞서 강조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블렌더의 펄스(Pulse) 기능은 핵심입니다. 짧고 간헐적인 작동은 원두의 과열을 막고, 갈리는 동안 원두가 용기 안에서 움직이도록 하여 비교적 고른 분쇄도를 얻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닥’, ‘따닥’ 끊어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 발생 최소화하기

블렌더의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은 원두의 섬세한 향미를 파괴하고 쓴맛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속 작동을 피하고, 짧은 펄스 기능만 사용하며, 블렌더가 뜨거워진다 싶으면 잠시 멈춰서 식혀준 후 다시 진행합니다.

균일한 분쇄도를 위한 팁

블렌더는 그라인더와 달리 균일한 분쇄도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팁입니다.

  • 블렌더 용기 흔들기: 펄스 작동 사이사이에 블렌더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주거나 테이블에 두드려주어 원두가루가 고르게 섞이도록 합니다.
  • 저어주기: 펄스 작동 후 뚜껑을 열어 스푼으로 원두 가루를 살짝 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용기 벽에 달라붙은 원두나 아직 굵게 남아있는 원두가 다시 칼날 쪽으로 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 체로 걸러내기: 분쇄된 원두에 미분이 너무 많거나 굵은 덩어리가 섞여 있다면, 고운 체에 걸러 미분을 제거하거나 굵은 입자만 다시 갈아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분을 제거하면 커피의 쓴맛을 줄이고 깔끔한 맛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보관법

블렌더로 갈아낸 원두든, 그라인더로 갈아낸 원두든, 분쇄된 커피는 산소, 습기, 빛, 열에 매우 취약합니다. 가능하면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남았다면,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나 냉동실 보관은 커피가 주변의 냄새를 흡수하거나 습기로 인해 향미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6. 사용 후 블렌더 관리 및 청소

원두를 갈고 난 후 블렌더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블렌더에 원두 가루가 남아있으면 다음번에 다른 재료를 갈 때 커피 냄새가 섞일 수 있습니다.

  • 즉시 청소: 사용 직후 바로 청소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입니다. 원두 가루가 마르기 전에 털어내거나 씻어내세요.
  • 브러시 또는 스푼 사용: 블렌더 용기 바닥이나 칼날 틈새에 남아있는 원두 가루를 작은 브러시나 스푼으로 긁어냅니다.
  • 간편 세척: 따뜻한 물을 약간 넣고 세제 한두 방울을 떨어뜨린 다음, 뚜껑을 닫고 펄스 기능을 몇 번 작동시켜 내부를 헹궈냅니다. 이후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 잔여 세제와 커피 가루를 제거합니다.
  • 완벽 건조: 세척 후에는 블렌더 용기와 칼날 부분을 완전히 말려줍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다음 사용 시 원두 분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마무리하며: 언제 블렌더를 사용할까?

블렌더는 전용 커피 그라인더의 완벽한 대체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라인더가 없는 상황에서 신선한 원두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의 훌륭한 대안임은 분명합니다.

블렌더로 원두를 가는 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 프렌치프레스나 콜드브루: 이 추출 방식들은 비교적 굵은 분쇄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블렌더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자가 불균일하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 비상 상황: 갑자기 그라인더가 고장 났거나, 캠핑 등 야외에서 그라인더 없이 원두를 갈아야 할 때 유용합니다.
  • 입문용: 커피 맛을 알아가는 단계에서 일단 가지고 있는 도구로 원두를 갈아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꾸준히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결국 균일한 분쇄도를 제공하는 버(burr) 타입의 커피 그라인더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이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팁들을 활용하여 블렌더로도 충분히 맛있는 홈 카페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주방의 블렌더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내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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